로마에 비해 낙후된 모습의 나폴리 시내

나폴리로 이동하며 로마에서 풀고 있던 긴장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남부 지방이 로마에 비해서 생활 수준이 떨어지고 소매치기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근데 웬걸, 내가 만난 사람들은 숙소도 찾아주고, 영어는 못 했지만 많이 도와주고, 특히나 트램에 탔을 때 다들 그렇게 잘 웃어줘서 기분이 좋았다.

담배가게 아줌마가 영어를 못해서 항구로 가는 트램을 물어보는게 애매했는데, 옆 집의 보석가게 아저씨가 ‘마리나(항구)’ 한 단어에 몇 번을 타야되는지 알려줬다.

첫째 날에는 카프리섬을 갔다. 아름다운 바다에 반해서 카프리섬에서는 푸른 동굴 투어를 제꼈다. 바다에서 태닝하고 노느라 사진은 별로 없지만 몇 장 올려본다. 유럽 여행이 길어지면서 투어를 많이 했었기에 무리에 따라다니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바다에서의 여유를 즐기려는 마음이 컸다.

카메라가 안 좋은건지, 찍는 실력이 문젠건지 섬의 아름다움이 표현이 안 된다

카프리섬의 택시와 버스

카프리섬 꼭대기 ‘아나 카프리’로 올라가려면 사진 뒤의 주황색 버스에 끼어가던지, 돈을 더주고 택시를 타던지 해야한다. 나는 당연히 버스를 선택했다.

유람선들이 조그마하게 보일 때까지 올라왔다

카프리섬 정상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석상

카프리섬 해변

둘째 날에는 소렌토를 갔다. 국철을 타고 소렌토 가는 길에는 폼페이 유적지를 제꼈다.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그늘도 별로 없는 폼페이 유적지를 가고 싶지 않았다.

푹푹 찌는 국철을 타고 드디어 마주한 소렌토. 어서 빨리 물에 뛰어들고 싶었다.

소렌토의 특산물인 레몬으로 만든 술. 술 말고도 파는게 많았다.

천연 수영장

유러피안들이 즐기는대로 웃통 벗고 선베드에서 낮잠을 한 숨 잤다. 선크림은 당연히 안 발랐는데, 한 20분만에 살이 너무 타는 느낌에 깼다. 친구랑 둘 다 등을 홀라당 태워먹고 로마로 돌아갔다. 등이 따가워서 배낭을 메는게 며칠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