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통을 지하 보관소로 내리고 있는 아저씨. 조그마한 맥주집에 많이도 들어간다.
독일 맥주 못지않게 유명한 것이 체코 맥주(Pivo)이다. 체코는 유럽에서 개인당 맥주 소비량 1위 국가이고, 독일 사람들도 맥주를 마시러 체코에 온다는 카더라도 들었다. 뿐만 아니라, 유명한 맥주인 버드와이저 역시 체코의 맥주였다니 사실 여부를 한 번 알아봐야겠다. 체코에서는 맥주집도 가긴 갔지만, 슈퍼에 가서 맥주를 종류별로 사서 먹기도 했다. 그만큼 가격도 부담이 적어서 좋았다.
묵었던 호스텔 복도
호스텔 테라스에서 맥주를 마시려고 냉장고를 여는데 누군가 들어왔다. 그는 미국인이었는데 맥주를 몇 병 먹고 눈을 뜨니 길에서 일어났다고 했다. 시계, 여권, 가방, 지갑 등 몽땅 털렸단다. 누군가 자기 맥주에 약을 탄게 틀림이 없다며 딱한 사정을 얘기해줬다. 불쌍해서 마시려고 했던 코젤, 필스너 맥주를 같이 마시자고 했더니 여기저기 전화를 해봐야 된다고 안 마신단다. 맥주를 다시는 입에 대지 않을거라며..
여행지에서는 역시 오픈되어 있는 음료나 타인의 과한 친절 같은 것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벨벳 맥주, 도수가 높은 편이다
벨벳 맥주로 유명한 <우 말레호 글레나> 위치
체코에서는 같이 다닐 친구를 만들지 못해서 하룻밤 같이 맥주를 마신 친구 말고는 혼자였다. 혼자 여행을 한다는 건, 그래서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혼자서 다니면 또 혼자온 다른 친구를 만나기 좋지만, 단점은 그렇지 못했을 경우, 굉장한 풍경 등을 보고도 같이 공감할 사람이 없다는 게 아닐까 싶다. 혼자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길거리 공연을 보는 건 괜찮지만, 야경을 혼자 구경하고 있자니 퍽이나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굴라쉬와 김빠진 콜라
프라하를 떠나는 날, 굴라쉬와 함께 맥주를 마실까 하다가 혼자 마시는 맥주는 충분한 것 같아서 콜라를 시켰더니 김빠진 콜라를 서빙해줬다. 다음에 다른 이와 함께 올 생각을 하며 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