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기념관보고 자유광장에서 삼부자 사진
머릿 속에는 사실 정말로 단편적인 기억만 남아서 사진을 봐야 그랬었구나 하는 오래 전 여행. 우리 가족의 첫 해외여행이고. 그 뒤로 20여년을 가족 여행을 안 했으니 꽤 의미가 있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2000년, Y2K에 큰 이모부께서는 대만에 주재원으로 근무 중이셔서 그 덕에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봤다. 사진을 보다보면 이런 곳들을 갔었다. 짤막한 기억을 남겨본다.
타이루거 협곡
화련 지방에 있는 절벽, 터널, 계곡 풍경이 압도적인 대만 최대의 대리석 협곡이다. ‘화련’이란 지명은 뭔가 잘 기억난다. 대만 동부 도시인데 이모부가 여기저기 좋은 곳 많이 보여주신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다.
아무튼 이 협곡은 장관이긴 한데, 머리에 돌 떨어질까봐 겁났다. 헬멧쓰고 그런 것도 없었는데, 바닥에 낙석으로 아스팔트 길이 파인 부분이 군데군데 있어서 여길 피해다녀야 하나 싶었다. 어른들은 돌 한 번 떨어졌던 곳이 또 안 떨어지지 않겠냐고 하셨다.
타이중 구족문화촌, 소인국 주제낙원
화련이 동부라면 중부 타이중에 있는 구족문화촌. 대만 원주민(?)들의 부족 마을 같은건데 각 부족들의 전통춤과 노래를 감상할 수가 있다고 한다. 뭔가 이국적인걸 봤던 기억만 있다. 놀이기구도 있다고 하는데 아마 어려서 못 탔을 것이다.
사진은 소인국 주제낙원에서 많이 찍었다. 제주도에 있는 소인국 테마파크처럼 에펠탑, 피사의 사탑 같은 랜드마크가 미니어쳐로 있는 공원. 사진찍긴 좋아서 가족 사진을 제일 많이 남긴 곳이다.
타이페이
맨 위 사진에 나온 자유광장, 중정기념당(장개석 기념)은 아쉽게도~ 기억이 전혀 없다. 나중에 취직하고 타이페이에 한 번 더 놀러갔는데 그 때 잘 둘러봤다. 타이페이 시내에서 특히 기억나는건 야시장에서의 경험이다.
야시장에서 어떤 부랑자같은 남자가 뭔가 우리 가족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갑자기 사촌동생인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애 팔을 잡고 뭐라고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되게 무서웠는데 아빠가 화를 내시며 그 사람을 뿌리쳤다. 보호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빠라는 존재가 가장 크게 느껴진 순간이 아니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