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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단열 및 바닥 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먼저 고려해볼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무시동 히터 설치와 보조타이어 탈착입니다.

무시동 히터 설치

차박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무시동히터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씀하기도 하시는데요. 저는 한겨울에는 차박을 많이 안 할 것 같았고,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 되기도 했기에 나중에 필요하다면 히터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안전 문제가 있기도 하구요. 참고로 무시동 히터는 연보 좋은 독일산 베바스토(Webasto) 제품의 경우, 돈 백만원을 가볍게 넘습니다.

차량 내부 바닥의 연료통

이후 포스팅에 자세히 적겠지만, 저는 바닥에 열반사 단열재와 합판 시공을 했습니다. 무시동 히터를 나중에 설치할 때, 단열재랑 합판을 전부 걷어낼 수는 없기 때문에 미리 손을 써뒀습니다. 단열의 측면에서 보면, 재단면 없이 완벽한 기밀을 유지하는게 좋겠습니다만, 적당한 타협을 해야합니다.

위 사진과 같이 운전석 뒤 쪽 바닥에는 연료통이 있는데요. 무시동 히터는 저기서 곧장 디젤 연료를 끌어다가 그것으로 열풍을 만들어냅니다. 작업을 하게될 수도 있으니 단열재와 합판을 잘라두긴 했는데, 캠핑카 작업 5년이 지난 뒤로도 아직 무시동 히터의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추울 때는 워낙 캠핑을 안 가기도 하지만, 전기 장판으로도 웬만한 겨울은 버텨낼 만했습니다.

차량 바닥의 합판을 재단해둔 모습

나무 사이의 틈은 기밀성 좋은 테이프로 막으면 됩니다. 저는 만약 다시 캠핑카 작업을 한다고 하면 아예 이 작업은 생략할 것 같습니다. 히터 바람이 워낙 건조하기도 해서 겨울에는 거대한 건조기 안에서 자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대신에 바닥에 온수 보일러를 시공해보면 한국 사람에게 맞는 바닥 난방 캠핑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조타이어 탈착

또 하나, 고려해야 될 것은 보조타이어입니다. 운전석 쪽 차량 뒷편에는 보조(스페어)타이어 탈착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무시동 히터와 마찬가지로, 보조타이어를 탈착하려고 차량 바닥을 전부 들어낼 수는 없는 일입니다.

보조타이어 탈착을 위한 구멍

단열재는 X자로 잘라두고, 합판은 위 사진과 같이 동그랗게 구멍을 만들어뒀습니다. 쓸 일이 여태까지 5년간 없었고, 앞으로도 아마 없을 것 같긴 합니다. 아예 스페어 타이어를 빼고 다니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차량에 문제가 있더라도, 캠핑카 보험을 통해 긴급 출동 지원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보조타이어를 무겁게 달고 다녀야 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