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로 바글바글한 캠핑장

가끔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차박하는 상상을 한다.
파도가 모래를 적시는 경계 직전까지 가서 말이다.

도시의 혼잡함을 멀리하기 위해 캠핑을 떠나지만,
이 좁은 나라에서는 어디를 가던지 항상 사람이 있다.
나를 보는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숨겨진 나만의 백패킹 명소라도 찾아야 하는걸까.

오토캠핑이나 차박을 주로 하는 나로서는,
미국이나 호주의 환경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다.
들판이나 사막같은 광활한 자연에서의 캠핑.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우리나라보다는 상황이 좋다.
곰이 나오는 동네만 피한다면.

뭐, 관점을 달리하면 그만큼 안전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한 번은 산 중턱에서 오토캠핑을 했는데,
밤이 오자 불빛도 없고 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주변에 불빛도 조금은 있어야 덜 외롭다.

아무튼 좁디 좁은 대한민국에서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으려면,
최대한 주말보다는 평일, 그리고 이른 시간에 움직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