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에서
그런 날이 있습니다.
지난 여행들에 대한 추억이 하나둘씩 떠오르곤 하는 날이요.
사진으로, 아니면 동영상으로,
잠시 그 날로 되돌아가보곤 합니다.
나홀로 보낸 순간들이 있고,
또 누군가와 함께 했던 순간들도 있습니다.
혼자만의 추억은 조용히 꺼내보고
잠시 상념에 잠기면 그것으로 됐지만,
다른 이들과 함께한 기억은
그렇게 하기엔 못내 아쉬움을 남깁니다.
지난 여행을 같이 되돌아볼 사람이 있다는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빛이 바래져가는 순간들을 조금은 선명하게 만들고,
잠시나마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은 행복한 착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여행을 같이 추억할 인연을 잃는 것은 퍽이나 아쉬운 일입니다.
나 혼자서 돌아보는 오랜 기억들은
시간이 갈수록 단편적이 되고 색이 옅어지기 때문입니다.
함께 얘기나누며 추억하고 싶은 갈증이 남죠.
그럼에도 지난 날을 혼자 되돌아볼 수 밖에 없는 건,
잠시 스치는 인연이었거나,
이제는 멀어져버린,
아니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됐기 때문이겠죠.
어쩌다 한 번씩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려주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가끔은 그 날들을 추억하며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