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의 죽음? 천만에

몇 달 전, 위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벌써 다섯 달 전에 쓰인 글이다. 최근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주제다. 소프트웨어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AI 에이전트의 무서운 발전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있기에 항상 관심있게 양쪽의 의견들을 읽어보게 된다.

“SaaS is dead.”

극단적으로 SaaS(software as a service)의 시대는 끝났다고 소프트웨어 종말(doom)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나 인디 개발자들에게는 더 와닿을 듯 하다. 1인 개발자들에게 AI의 등장은 거의 재앙급이다. 작은 단위로 움직였기 때문에 제공이 가능했던 틈새 시장(niche market)의 서비스를 이제는 누구나 딸깍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냉정히 생각해본다면, 내가 다니고 있는 대기업이 아닌 우리 회사의 서비스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제품)를 최대한 무결하게 만들고, 고객들을 유치/관리하고,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것에서 차별점을 둬야 할 것이다. 최대한 애자일하게, 기민하게 시장에 반응하고, 몇 년간 쌓아온 데이터로 해자를 깊게 파야 할 것이다. 사실 그럼에도 향후 2, 3년 뒤의 미래는 그다지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어디로 가는 걸까. 일종의 허탈함도 생긴다. 내가 몇 년간 어렵게 쌓아온 기술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인해 경쟁력이 사라져버렸다. 무섭도록 빠르게 변하는 AI 시장 어디에서 기회를 찾아야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