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유럽 땅을 밟기 전, 비행기에서 본 타워브릿지 처음으로 유럽 땅을 밟기 전, 비행기에서 본 타워브릿지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 나비의 작은 날갯짓처럼 사소하고 미세한 초기 조건의 차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엄청나게 증폭되어 전혀 예상치 못한 거대한 결과나 파장을 일으키는 현상

2012년, 저는 고등학교 3년간의 첫사랑을 만나러 미국에 갈 계획을 세웁니다.
첫사랑은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간 뒤로 취직까지 한 상태였어요.
어찌저찌 메신저로 연락이 닿아 얘기를 주고 받으며 계획은 구체적이 됐어요.
우리는 보스턴 공항에서 만나서 짧은 여행을 같이 할 생각이었죠.
상상만으로도 참 설레고 떨리는 시간이었음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웬걸, 귀국편 비행 시각을 잘못 산 것이었습니다.
이 얘기를 전했더니 전혀 예상치도 못한 답을 듣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까지인 것 같아.”

그렇게 허무하게 저의 낭만 여행은 취소됐습니다.
마침 불알친구가 유럽여행에 갈 것이라고 합류를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스턴 대신 런던으로 가게 됐죠.

성인이 되고 친구와 처음 떠난 해외 여행은
이후로의 제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줬습니다.

만약 비행기표를 잘못 사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 때 미국에 갔더라면,
인생이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