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2달간 지냈던 친구집
디지털노마드, 멋진 단어죠. 디지털 유목민.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인터넷이 되는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삶.
이 조건 하나만 만족하면 전세계 어디서든 오케이입니다.
코워킹 스페이스나 수영장이 딸린 숙소에서 업무를 보고,
현지의 음식을 한국보다 싸고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한 때는 제가 디지털노마드의 삶에 잘 맞는다 느꼈습니다.
실제로 그랬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외로움에 무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더군요.
뿌리내리지 않고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는 도시는 외로웠습니다.
사람 간의 교류는 피상적이고 단발적이었습니다.
시간 많은 여행자가 아니라 일을 해야해서 그랬을까요?
나이를 한두 살씩 먹어가며 집이 점점 좋아집니다.
외국의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적응을 하는 것보다
익숙한 내 나라, 내 집에서 루틴한 삶을 사는 게 좋습니다.
가끔 환기가 필요하면 휴가로서 해외여행을 가고요.
나이 탓일 수도, 성격 탓일 수도 있을 겁니다.
나홀로 여행 유튜버들은 어떻게 그런 삶을 사는지..
몇 년 째 지속할 수 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구독자들이랑 소통을 하면서 다니면 덜 외로울까요?
혼자서는 힘들다면 가족들과 함께 디지털노마딩을 하면 어떨까요?
외로움이라는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될 테니까요.
멍멍이까지 같이 간다면 다시 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