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여행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야경이다.

불빛이 눈을 통해 들어와 기억 속에 만들어 내는 깊은 잔상이 그 도시를 기억할 때 특히 잘 떠오른다. 런던의 야경을 본다면 뭐 크게 두 군데에서 보는 게 보통이지 싶다. 야경하면 강 주변 아니겠나.

파란 조명이 켜진 런던아이와 템즈강 야경

밤에 노란 조명으로 빛나는 빅벤과 지나가는 차들

하나는 런던아이가 보이는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다리 주변이다.

사진에 대한 설명은 뭐 워낙 유명하니 하지 않겠다. 런던 아이를 타면 좋았겠지만, 한창 성수기에 가서 사람이 워낙 많아 타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주변에 야경을 보며 그리 할 건 없는 것 같다. 워낙 늦은 시간이기도 했지만..

공사 중인 더샤드 빌딩과 흐린 밤하늘 아래 템즈강 타워브릿지 북단에서 서남쪽을 바라보고

강 건너 불빛에 물든 런던탑과 도심 빌딩들 타워브릿지에서 바라본 런던탑쪽 야경

올림픽 오륜기가 걸린 타워브리지의 화려한 야간 조명 남단에서 바라본 다리, 올림픽 준비가 한창일 때였다

회색 구름이 낮게 깔린 낮의 런던브리지와 멀리 보이는 타워브리지 다음날 보니 오륜마크가 내려와 있었다

다른 하나는 런던타워(런던탑)가 있는 타워 브리지 부근이다.

타워 힐(Tower Hill) 역에서 내려서 표지판 보고 조금만 걸으면 나온다. 남쪽에서 온다면 런던 브릿지(London Bridge) 역에서 내려서 가도 무방하겠다. 다리 남쪽으로 펍도 있고 해서 웨스트민스터 브릿지 보다는 시간을 보내기가 편할 것이다. 다리 아래에 The Vault 라는 가게도 있었는데 시간도 늦었고 해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주변에 영국의 최고층 빌딩인 샤드(The Shard)나 30 세인트 메리 엑스(30 St. Mary Axe) 등의 건축물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날씨는 7월 말이었음에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전형적인 런던 날씨였다.

긴팔 겉옷을 입고 갔지만 우산을 안들고 갔더니 꽤나 선선했다. 여름이라도 옷 잘 입고 나가길 추천한다. 충격을 받았던 것은 패딩이나 코트를 입고 다니는 사람도 봤다는 것이었다. 영국 사람들은 다들 알다시피 우산을 잘 안 쓰고 다닌다. 손에 들고도 안 쓰는 사람도 있다.

낮에는 반팔 위에 겉옷을 입어도 그렇게 덥지 않은 날씨였다. (7월 말)

간혹 비가 오기는 했지만 금방 그쳤거나 맞기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역시 여행은 날씨가 반이다.

강물에 조명이 어른거리는 정박된 군함 벨파스트호 군함 벨파스트호

히드로 공항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짐만 놓고 바로 지하철타고 야경을 봤을 때는 런던 치안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는데, 한 두시간 다녀보고 기우라는 것을 알았다. 물론 경계를 풀고 다니면 안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