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내 알고리즘은 유기견 관련된 컨텐츠를 많이 가져온다. 아무래도 레아도 보호소에 버려졌던 아이니 더 그런 컨텐츠에 손이 많이 가서 그런 것 같다. 가슴아픈 유기견들의 영상을 보면, 유기견 문제는 완벽히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나중에 나도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갖는다. 은퇴하고 시간이 많을 때 언젠가. 늙고 병들어서, 심지어 더 하찮은 이유들로 버려지는 개들이 많다. 그들을 위한 파라다이스를 만들면 좋겠다. 어떤 모습일까.

유기견 입양 시 나는 여러 견종 중에서도 리트리버나 비글을 입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비글은 외모나 성격이나 내 마음에 쏙 드는 견종이다. 존윅에게 비글 ‘데이지’가 위로와 치유의 역할을 했듯이 그 존재 자체로 사랑스럽다. 레아 귀도 그렇고 미간으로 있는 하얀 털도 그렇고 비글도 좀 섞인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예뻐보이는 걸까. 아무튼 비글 천국도 좋은 생각 같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소식을 받아보고 있는데 동물 실험에 쓰인 가여운 비글들을 돌봐주고, 그들에게 가족(forever home)을 찾아준다면 좋겠다.

스누피와 비글 천국